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 한국형 신도시 들어선다

2016-03-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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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구상부터 실시설계까지 국내기업이 담당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개발 위치도.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는 선진·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시 신도시 개발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볼리비아 경제수도인 산타크루즈 인근에 분당의 3배에 이르는 약 58㎢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 43만명(12만가구)이 거주하는 도시로 개발된다.
실시설계 용역 총수주액은 1310만달러(한화 155억원)며 이 중 우리기업 지분은 950만달러(한화 115억원) 수준이다. 향후 2년간 도로, 상하수도, 전기, 통신, 고가차도 등을 포함한 신도시 실시설계가 수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볼리비아에서 건설되는 첫 번째 대규모 신도시인 데다 정부 지원으로 기본구상 단계부터 기본계획, 실시설계 등을 모두 국내 기업이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수주 지원을 위해 2014년 8월부터 본부장급 단장을 포함한 4명의 전문가를 볼리비아에 파견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도시개발 경험을 소개하고, 현지 신도시 개발 자문에 힘썼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우리나라 신도시 기준이 적용된다면 주택건설은 물론이고 스마트시티 등 도시 인프라, 자재 공급 등 국내 기업이 진출하는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번 신도시 실시설계를 계기로 한국형 신도시 수출 모델이 중남미를 넘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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