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패션업체"…외식업 진출 '눈길'

2016-03-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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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자회사 설립하고 프랜차이즈 사업 나서

마키노차야 역삼점 [사진제공=LF]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패션업체들이 잇따라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내수 침체로 패션 사업의 성장이 더딘 반면, 외식 산업은 성장기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찌감치 외식업을 시작한 이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에 영향을 받아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관련 업체들이 외식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는 지난 2007년 자회사인 LF푸드를 설립하고 식품 유통업에 진출했다. LF푸드는 2007년 씨푸드 레스토랑 '마키노차야'를 인수한 데 이어 2008년 4월에는 생라멘 프랜차이즈 전문점 '하꼬야'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꼬야는 2009년부터 메뉴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원산지에서 직접 조달하는 현지 직송 시스템을 통해 해산물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등 차별화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포장 배달과 출장 요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꼬야 케이터링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LF푸드는 수산물을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 공장에서 가공·판매하는 해외가공식품 사업의 확대를 통해 식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씨피컴퍼니, 스톤 아일랜드, 긱샵 등의 브랜드를 전개 중인 F.G.F는 패션 브랜드보다 오히려 외식업으로 더 유명한 케이스다.

'쿡방' 열풍을 이끌고 있는 샘킴이 총괄 셰프로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뿐 아니라 캐주얼 레스토랑 '스타세라 뜨라또리아', 이탈리안 피자 브랜드 '제인스 피키 피자' 등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 지에프비노를 설립해 해외 유명 와인과 맥주, 프리미엄 워터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구찌 주얼리와 판도라·아가타 등을 판매하는 액세서리 유통회사 스타럭스는 커피빈코리아를 계열사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4년부터는 일본식 붕어빵 '크로와상 타이야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베이직하우스도 최근 홍콩 소재 TBH 글로벌 리미티드를 통해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구슬함박'의 전환사채 15억원을 취득했다. 관련 업계에선 이 회사가 중국·홍콩 등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식음료 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을 놓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패션업체들의 식음료 사업은 장기적으로 라이프 산업 전반에 대한 영역을 넓히기 위한 밑그림"이라며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사업을 확장한 형태로 브랜드를 전개해 소비층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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