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육룡이 나르샤'는 도망가고 '화려한 유혹'은 뒤쫓고 있다.
시청률 전문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이 각각 시청률 16.1%(이하 전국기준)와 12.0%를 기록하며 나란히 월화극 시청률 1, 2위에 올랐다.
'육룡이 나르샤'와 '화려한 유혹'은 지난해 10월 5일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했다. 15.8% 시청률로 종영한 '미세스 캅'의 푸시로 '육룡이 나르샤'는 첫 회부터 12.3% 시청률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이후 '육룡이 나르샤'는 꾸준히 12%대 전후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미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진 조선건국이란 스토리와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등 인기 청춘 스타들의 출연, 개성이 살아 있는 캐릭터의 향연은 '육룡이 나르샤'의 인기를 견인했다.
반면 '화려한 유혹'은 이에 비해 다소 초반 푸시가 부족한 편이었다. 전작 '화정'이 후반부부터 '힘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월화극 2위로 종영한데다 미스터리물이기에 여러 연령층의 시청자들에게 두루 소구할 수 없으리라 여겨졌기 때문.
하지만 스피디한 전개와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엮인 이야기들은 점차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시켰다. 이에 힘입어 8.5%라는 첫 방송 시청률을 껑충 뛰어올려 두 자릿 수 대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화려한 유혹'이 쫓아가면 '육룡이 나르샤'가 도망가고, '육룡이 나르샤'가 주춤하면 '화려한 유혹'도 한 템포 쉬는 긴장감 있는 '추격전'이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안방극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편 두 작품 모두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