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안상근 코트라 대구경북지원단 단장은 “지방에 소재한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출이 부진하니 내수기업을 수출기업화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은 영남권 경제축이자, 산업화 1번지인 구미시의 경기하락이 화두이다.
안 단장은 “구미시 수출이 10년전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지난해 경기도는 인구가 늘어난 반면, 구미시는 1800여명 정도 감소해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도 구미 공장 추가 이전설이 제기됐지만,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부인했다.
앞서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LG전자도 휴대폰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을 평택에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일부 공장이 이전해도 전체 인력은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존에 생산직과 기술개발직이 7대3 비율이었는데 5대5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생산직이 줄어든 대신 기술개발직 채용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는 경기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규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안 단장은 “대구경북지역은 산업부의 ‘2014〜2018 지역산업발전계획’에 따라 기능성 하이테크 섬유, 자동차 융합 부품, 지능형 기계 등을 육성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산업진흥계획’내 지역산업, 창조경제 활성화와 연계해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북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구미에 있는데, 스마트테크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며 “삼성이 관련 특허를 개방해 스마트팩토리 등의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규제도 풀고 있다. 안 단장은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분양시 기업에게 혜택을 주기 때문에 매매시 규제가 있는데(입주 5년 후부터 매매 가능), 기업의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보통 제조업에 한해 입주가 가능하나, 서비스업종에도 개방하는 등 입주가능 업종의 제한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부지 부족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도 보인다. 안 단장은 “대우 부지 12만평을 매입해 60여 중소기업에 분양을 완료했다”며 “단지내 운동장(7000평)에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하고, 부도기업의 대형 부지를 소필지로 나눠 분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