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 이란 정부관료와 잇따라 면담…"인프라 협력 등 포괄적 논의"

2016-02-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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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측, 교역 투자 확대 및 인프라 협력 등 분야별 방안 제안

이란 측, 프로젝트별 민자사업(BTL) 등 다양한 금융지원 화답

28일(현지시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란 경제재정부를 방문, 알리 타옙니아(Ali Tayebnia) 이란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한-이란 제11차 경제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해 이란을 방문 중인 산업통상자원부 수장이 이란 정부 고위 관료와 잇따라 만나, 투자·금융 지원 등과 관련한 합의에 나섰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각) 압바스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장관, 발리올라 세이프 중앙은행 총재, 알리 타옙니아 재정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차례로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양국의 교역 투자 확대와 기술 협력, 금융 지원, 투자 협력, 인력 교류, 세관 협력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주 장관은 이날 한-이란 경제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등 각 분야별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경제 협력 비전에서 주 장관은 단기적 성과가 아닌 5년, 10년,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시각 등 진정한 동반자적 협력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도로, 항만, 철도 등 인프라분야 △결제시스템 운용, 금융 및 개발 원조(EDCF, KOICA 원조 프로그램, KSP) 협력 △이란 종합병원 프로젝트, 철도사업, 컨테이너 크레인 설치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교환됐다.

아울러 주 장관은 압바스 아쿤디(Akhoundi) 도로도시개발부장관을 만나 철도, 선박분야 등의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이란 측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와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알와즈-이스파한 철도사업(49억달러), 컨테이너 크레인 설치사업(1억4000만달러),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수출 등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란 측은 호텔, 관광, 병원, 항만 등 인프라 개발에 문호를 열 계획을 밝히는 등 프로젝트별 민자사업(BTL)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식에 대한 협력을 화답했다.

또 주 장관은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우리나라 선사의 터미널 이용과 관련한 애로사항도 전달했다. 발리올라 세이프 중앙은행 총재와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결제시스템 구축, 50억 유로 규모의 금융 약정 개설 등에 대해 집중 논의도 이뤄졌다.

현대차의 상용차에 이란 중앙은행의 금융 전산 코드가 부여되지 않는 등 신용장 개설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알리 타옙니아 경제재정부장관과는 금융 및 개발원조 지원 등 세부 금융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이란 경제재정부는 포괄적 금융협력 약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이란 경제재정부가 추천하는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면 50억유로 한도 내 자금지원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도 현지 지사 및 상사 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애로 사항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이란 관련 사업의 경우 법적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애로사항으로 호소했다.

주 장관은 “유가하락, 중동 정세 불안 등 여건이 어렵지만 기업인들이 창의적으로 신시장을 발굴해달라”며 “정부도 금융지원과 정보제공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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