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호기 '이음관 손상' 가동 중단…"방사능 누출 없어"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전라남도 영광군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전 1호기가 가동이 중단됐다. 원전의 터빈에서 발생한 증기를 물로 바꿔주는 복수기 이상으로 가동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한수원 한빛원자력발전본부에 따르면 27일 한빛 1호기 복수기에서 저(低)진공 신호가 발생, 발전이 정지됐다.

복수기는 증기를 효율적으로 물로 바꾸기 위해 진공 상태를 유지한다.

발전 정지는 복수기의 진공 압력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원인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고 원전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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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기가 정지하면서 원자로 가동도 안전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정지됐다.

원전 당국과 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검사 결과, 터빈과 복수기 연결부위의 이음관이 일부 파손되면서 저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음관 파손에도 복수기 펌프가 가동하며 1시간가량 복수기가 가동됐지만, 파손 부위가 확대되면서 결국 원자로가 중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수원 측은 현재 방사능 누출은 없으며 발전소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저진공 신호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 규명이 끝나는대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가동 재개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빛 1호기는 1986년 상업 운전을 개시했으며 2025년 수명이 완료된다. 한빛 1호기는 국내 최장 무고장 운전 기록을 보유 중이며 지난해 정기점검을 받고 재가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