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그룹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협력사와 함께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2013년 국내 산업계의 창조적 역량을 키우고, 1차와 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해오고 있다.
2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제고현장 혁신 △프로세스 혁신 △생산기술 지원 △교육 등 4대 분야로 나눠 협력업체별 수준에 맞게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1, 2차 협력업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설립했다.
올해까지 수원에 연면적 1만6529㎡ 규모의 교육컨설팅 센터를 건립하고 산하에 △교육센터 △전문교수단 △청년일자리 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연구실을 설치해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원하는 종합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그룹의 상생경영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에서부터 비롯됐다.
이 회장은 1990년대부터 "삼성전자 업의 개념은 양산 조립업으로, 협력업체를 키우지 않으면 모체가 살아남기 힘들다"며 "협력회사를 계열사보다 더 건전하게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력업체를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따라 삼성전자의 미래가 달려 있고, 이것이 삼성 성장의 구심점이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이 회장은 1990년대 초부터 전 임직원들에게 '하청업체' 대신 '협력회사'란 말을 쓰도록 했다.
삼성의 주요 계열사가 2011년부터 협력사와 맺어오고 있는 '동반 성장 협약'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삼성은 동반성장의 저변 확산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차 협력사에게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했으며,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1차 협력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협력사 가운데 글로벌 부품업체로의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ㆍ육성하는 '올해의 강소기업'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협력사는 업계 최초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외 신용도와 브랜드 등 위상이 강화될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지속 지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전 부문에 대한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협력사와 삼성이 소중한 동반자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