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들을 대상으로 컷오프(공천 배제) 명단을 발표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리자, 새누리당에서 이를 강하게 견제하는 모양새다.
자칫 정치개혁이란 우호적 여론이 번지면서 부동층 표심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수석은 '더민주가 대구를 버렸다'고 말한 홍 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더민주가 대구를 버린 게 맞다"고 꼬집었다.
이어 "혹여 문재인 전 대통령 후보께서 김부겸 전 의원이 본인에 대적할 수 있는 상대라고 해서, 이 부분에 겁을 먹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대구 시민들은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 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당이 홍 의원에게 사과하고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더민주가 전략전술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송호창 의원을 탈락시킨 것도 굉장히 소아병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국민으로부터 환호를 받기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누군가 배후에 이런 음모를 꾸미는 것 같다, 아마도 이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작품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라는 더민주의 컷오프 규모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기준에 미달하면 30%, 40%도 될 수 있고 아니면 10%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는데 더민주의 20% 컷오프 기준은 말이 안된다"면서 "굉장히 비민주적으로 밀실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