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데뷔 전부터 한국과 중국이 뜨겁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와 중국 대형 기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이하 위에화)가 함께 기획한 한중 합작 걸그룹 우주소녀(설아 엑시 보나 성소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선의 여름 미기 루다)가 드디어 데뷔했다.
이들의 데뷔는 지난해 말 미리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상호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스타쉽과 위에화는 곧 한국과 중국을 넘어 범 아시아권을 커버할 수 있는 스타성 있는 걸그룹 기획에 돌입했다.
우주소녀가 쏟아져 나오는 여러 신인 그룹들 가운데서도 유독 눈에 띄는 건 데뷔 전 붐업이 확실히 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그룹 유니크와 함께 신년송 '해피 뉴 이어'를 발매했다. 데뷔 전부터 중국 현지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셈이다.
신인 그룹이지만 투자는 철저했다. '해피 뉴 이어' 뮤직비디오는 K팝 최고의 뮤직비디오 프로덕션으로 꼽히는 쟈니브로스가 맡았으며 중국의 인기 프로듀서 류지아와 왕윤윤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이런 초반 투자는 곧 확실한 결실을 맺었다. '해피 뉴 이어'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의 아시아 신곡차트에서 1위를 기록함은 물론 인위에 V차트에서는 3위에 안착했다.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요쿠와 인위에타이 시나 웨이보 등은 '해피 뉴 이어'를 메인에 올리며 우주소녀의 탄생에 주목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웨이보 팔로워 수 63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이는 데뷔도 하지 않은 그룹에서 찾기 힘든 경우다.
팬들 사이에서 반응이 일자 기업체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우주소녀는 세계적인 쥬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손을 잡고 데뷔 앨범과 뮤직비디오에서 콜라보 작품인 비쥬얼 아트를 공개했다.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에서 우주소녀 멤버들이 착용한 무대의상과 장신구는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로 특별 제작된 것이다. 또 스와로브스키를 활용해 우주소녀의 탄생 배경 등 여러 가지 스토리를 풀어내 팬들의 반향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초반 붐업에 성공한 우주소녀는 26일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정식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많은 그룹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살벌한 가요계에서 초반 입지를 확고히 다진 우주소녀가 앞으로 이 여세를 몰아 이름에 걸맞게 지구를 뒤흔들 그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우주소녀의 데뷔곡 '모모모'는 히트메이커 김도훈과 서용배가 공동 작곡을 맡은 노래다. 빈티지한 리듬과 세밀하게 디자인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