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환 카카오 CBO, MWC서 주제 발표... “공급자 선택 이끌어낸 것이 핵심”

2016-0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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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카카오의 정주환 최고사업책임자(사진)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맞춤화와 온디맨드 서비스’세션에 한국을 대표하는 온디맨드 서비스 사업자로 참여해 카카오택시의 성공 비결을 밝혔다.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양방향 맞춤화에 주력했으며, 그 중에서도 공급자인 택시 기사들에게 우선 집중해 공급자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책임자는 먼저 ‘왜 택시였는가’에 대해 설명하며, 카카오의 이동 및 교통 맥락에서의 서비스 강화를 암시했다.

정 책임자는 "한국인의 하루 일과를 분석한 결과 하루 깨어있는 16 시간 중 11%가 넘는 1.8시간이 이동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며 "‘이동’은 사용자의 성별과 나이, 직업에 상관없이 공통된 반복성이 높은 영역으로, 많은 이용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중 ‘부르면 온다’는 온디맨드의 개념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택시 시장을 가장 먼저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택시 시장은 이미 2005년부터 택시 공급이 수요를 상회했다"며 "국내 택시시장이 직면한 과제는 공급을 늘리는 것이 아닌,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결국 기사와 승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국 택시 기사의 평균 연령은 60.4세로, 스마트폰에 친숙하지 않은 세대다. 이런 기사들을 배려해 카카오는 기사용 앱에 서비스 사용에 꼭 필요한 핵심 기능만 넣고, 부가적인 기능은 모두 배제했다. 또 기사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 카카오는 200개 넘는 운수사를 일일이 방문해가며 기사 회원을 늘려갔다.

승객은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되고, 신뢰할 수 있고, 무엇보다 빠르게 배차되는 택시를 원했다. 정 책임자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재치있게 소개하며, 이용자의 빠른 배차에 대한 욕구가 특히 컸다고 설명했다.

정 책임자는 "이런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택시는 목적지와 도착지 입력 기능, 안심 메시지, 빠른 배차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운 승객 앱을 출시했다. 또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간 이동에 대한 부담도 줄이고, 새로운 지역에서도 부담 없이 택시를 쉽게 부를 수 있어 기사와 승객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카카오택시는 하루 70만 건, 누적 8000만 건의 호출 수를 기록하는 국내 1위 택시 호출 앱으로 성장했다. 정 책임자는 “서비스 출시 1년도 채 안돼 전국 택시기사의 86%에 달하는 21만 명이 기사 회원으로 가입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시장을 계속해 키우겠다는 자신감을 비쳤다.

한편, 정주환 최고사업책임자는 24일 출시한 카카오내비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드라이버를 통해 ‘이동’ 이라는 맥락에서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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