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분양 6만606가구로 전월比 소폭 감소…"3~4월이 고비"

2016-02-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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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감소세 전환…3월 분양 물량 우려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해 10월 이후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달 소폭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606가구로 집계돼 전월(6만1512가구) 대비 1.5%(906가구)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준공 후 미분양도 같은 기간 0.9%(96가구) 감소한 10만422가구로 조사됐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 3만2221가구에서 11월 4만9724가구, 12월 6만1512가구로 적체되면서 주택 공급과잉 우려를 낳았다. 미분양 주택이 6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2월(6만1091가구) 이후 처음이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12월 분양 물량이 감소하면서 1월 미분양 주택도 줄게 됐다는 것이 국토부 측 설명이다. 기존 미분양 해소분은 7297가구로, 과거 1년간 해소물량 중 제일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미분양이 2만9049가구로 전월(3만637가구)과 비교해 5.2%(1588가구)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3만1557가구로 같은 기간 2.2%(682가구) 증가했다. 지방의 경우 지난해 말 미분양이 급증했던 경기·충남·대구 지역 모두 1월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충북 청주에서 4개 단지가 동시에 분양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증가했다.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8486가구) 대비 184가구로 감소한 8302가구로 집계됐다. 85㎡ 이하는 722가구 감소한 5만2304가구였다.

문제는 3월 이후 분양 물량이 쏠리면서 미분양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분양 예정 물량은 4만126가구로 2000년 이후 동월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부터 서울수도권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대출규제 강화로 재고 주택 및 신규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건설사들이 다음 달부터는 미뤘던 분양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3~4월 분양 물량이 일이에 쏠려 미분양 급증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분양 물량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등은 올해 분양 물량을 35만가구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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