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수 감소 추세…빌린 돈은 급증

2016-02-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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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지난해 자영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대출건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시중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폐업 등으로 8만9000명 감소한 55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4년(537만6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지난해 감소폭은 11만8000명이 줄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다. 자영업자 수는 2002년 619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 추세다.

반면 자영업자들이 빌린 돈의 규모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5대 대형은행이 지난해 개인사업자에게 빌려준 돈은 164조1691억원이다.
작년에만 22조7105억원(16.1%)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늘었던 2014년(13조6000억원)보다 9조원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들과 비정규직 젊은 층이 자영업으로 진출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투자에 따른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수익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운영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린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7.4%로 31개 회원국 중 그리스(36.9%), 터키(35.9%), 멕시코(33.0%)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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