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서비스기업 펀드 5000억원 조성

2016-02-25 07:46
  • 글자크기 설정

정부, 중국과 공동 추진…서먹해진 양국관계 개선 기대

내달 중국 시장진출 방안 수립…FTA 후속조치 담길 듯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정부가 중국에 진출하는 서비스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서비스산업 확대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정부가 중국 시장 공략에 서비스업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4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시장 진출 프로그램’을 다음달 수립한다. 여기에는 향후 중국 시장 공략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중국 시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한 것은 지난 2014년 9월 ‘중국 교역 확대방안’ 발표 후 처음이다.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과 사드배치 등으로 어색해진 한·중 관계가 이번 공동 펀드 조성 등으로 해빙모드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중국 진출 서비스기업 펀드는 중국 당국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양국 이해가 일치하는 서비스 업종에 대해 공동 프로젝트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4년 문화콘텐츠·의료·환경·건설 등 4대 유망서비스 분야를 선정해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노크해왔다.

한중 공동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상반기에 유망 서비스 중심 2000억원 규모의 한중 펀드가 조성됐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콘텐츠 진출을 위한 한중 글로벌 합작 펀드도 2000억원 규모로 추진된 바 있다.

중국 시장 진출 정책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구분해 지원 규모와 대상 선정을 검토 중이다. 직접투자는 한중 FTA 후속 대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데스크(무역협회)·세관 FTA 센터를 확대 개편해 판로 개척, 비관세장벽 해소 등 종합 지원을 모색할 방침이다. 인증수출자·원산지 간편 인증제 확대(수산물포함)등 수출 기업 원산지 관리부담 완화로 한중 FTA 초기효과 극대화도 나선다.

간접진출 부분은 신탁기금 출연(300억원) 등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부·기업·금융회사간 코리아 패키지 가동을 검토 중이다. 기존 해외인프라펀드 등 내실화를 위해 총 8조원 수준의 글로벌-한국인프라투자플랫폼(KIIP) 구축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서비스시장 진출 교두보로서 문화콘텐츠, 의료서비스, 프랜차이즈 등 중국 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분야 대상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라며 “최근 한반도 불안감이 고도되는 상황이지만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은 차질 없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