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약 8조원의 적자를 낸 가운데 해양플랜트 손실만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5401억원 중 1조3000억원, 삼성중공업은 1조5019억원의 적자 가운데 사실상 전부가 해양플랜트 손실분이다.
이런 막대한 손실은 저유가로 해양플랜트에 대한 인기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8월 미주 지역 선주와 맺은 7천34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 노르웨이의 원유 시추업체 '송가 오프쇼어'의 시추선 건조 과정에서 척당 평균 10개월~1년가량 지연되면서 1조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30억 달러에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의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FPSO) 사업, 2012년 27억 달러에 수주한 호주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CPF) 사업 등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공기가 지연됐다.
올해도 조선 3사는 글로벌 시추설비 업체가 저유가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해양플랜트에 대한 계약 취소 및 인도 거부 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