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2010년 시공사의 부도에 따라 장기간 흉물로 방치됐던 서울 중랑구 상봉 듀오트리스가 직원 채용의 우수 민관협력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중랑구(구청장 나진구)에 따르면 상봉 듀오트리스는 지하 8층, 지상 41층의 주상복합 건물 2개동으로 완공돼 264세대와 상영관 및 쇼핑센터가 입주한다.
이와 관련해 오는 25일 오후 2~5시 상봉듀오트리스 입점 기업체에서 일할 근로자를 뽑는 '중랑구민 채용 한마당'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일 관내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입점업체인 CGV, 이랜드, 한샘 등 민간기업체와 중랑구민을 우선 채용하는 내용의 '민·관 일자리창출 업무 협약'으로 마련됐다.
채용 규모는 ㈜이랜드월드 판매직 40명, 한샘개발 판매직 30명, CGV 미소지기 20명 등 모두 90여 명이다. 한샘개발은 이달 4일 1차로 중랑구민 8명을 시설관리직으로 이미 뽑아 총 100여 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구민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협력으로 구직에 성공한 중랑구민은 서울의료원, 이마트 등의 240여 명(47개 기업) 규모다.
'중랑구민 채용 한마당'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랑구취업정보센터(2094-1919, 2094-2220) 또는 중랑구 홈페이지(www.jungnang.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취업정보센터를 본격 운영하고 구인구직 만남의 날 개최 등을 통해서 구민들에게 더 많은 취업의 문호가 열리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민간기업과 긴밀한 협력으로 일자리를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는 상봉·망우역 일대를 주거, 상업,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함께하는 복합단지 '중랑 COEX'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자족도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취지다.
상봉역 인근에는 48층 1개동과 43층 2개동으로 구성된 프레미어스엠코가 이미 들어섰다. 아울러 상봉터미널 부지 복합개발계획이 작년 4월 16일 최종 결정 고시돼 52층 주상복합빌딩 3개동이 들어서는 개발이 본격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