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리처리포트의 제레미 보터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오브레임과 알롭스키의 경기가 펼쳐진다"고 밝혔다. 또 알롭스키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두 선수는 잭슨 윈크 아카데미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는 팀 동료다. 보통 같은 팀 선수들끼리는 매치를 잡지 않는다. 전략이나 훈련 방식이 노출되고, 서로를 의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스파링 상대가 겹치기 때문에 훈련 자체도 힘들어진다.
때문에 과거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던 헤비급 다니엘 코미어는 헤비급에서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당시 팀동료이자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를 피해 체급을 낮춰 라이트 헤비급으로 이동했다. 라샤드 에반스는 잭슨 윈크 아카데미에서 동문수학하던 존 존스와 라이트 헤비급 경기를 펼치기 위해 도장을 나오기도 했다. 알롭스키도 지난 UFC 187에서 같은 도장에서 훈련한 절친한 친구 트레비스 브라운과 대결해 승리를 거뒀지만 이 때는 이미 브라운이 도장을 옮긴 후였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 레슬링이나 주짓수를 사용하기 보다는 타격으로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다. 알롭스키는 뛰어난 복싱실력을 기반으로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해 거리 싸움을 즐긴다. 오브레임은 무시무시한 근육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신체능력에 킥복싱을 주무기로 상대를 두들긴다.
약점도 비슷하다. 두 선수 모두 턱이 약해 KO패를 당한 경우가 많다. 알롭스키는 최근 경기에서도 스테피 미오치치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오브레임도 마찬가지다. KO승리 만큼이나 넉다운된 경기도 많았다. 트레비스 브라운, 안토니오 실바에게 모두 실신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선수층이 얇은 헤비급 상황상 누가 이기든 대권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 도전자 케인 벨라스케즈에 다크호스로 불리우는 스티페 미오치치가 구성하고 있는 빅3에 팀 동료이자 같은 스타일 라이벌인 두 선수중 누가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