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기고] 다가올 삼일절, 선열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새겨 보자!

2016-02-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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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보훈청 참전지원팀장 서호성

[사진=부산지방보훈청 참전지원팀장 서호성.]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지난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의미로 변질되어 ‘초콜릿’을 주고받고 한다. 일본 제과업체들의 초콜릿을 팔기위한 상술 때문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인식해야 할 역사적 사실 한가지가 묻혀버렸다.

이날은 대한민국 국권 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날이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는 데 성공하고, 현장에서 체포된 안중근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아 3월 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런 역사적 쾌거를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다.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3년 동안 해외에서 풍찬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이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여한이 없겠노라”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직전 남긴 말씀이다.

다수 언론매체에서 보도되었듯이 2014년 1월 19일 중국 헤이룽장 성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되었다.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은 의거 현장인 하얼빈 역 1번 플랫폼 앞의 귀빈용 대합실 일부를 개조해서 세웠다고 한다. 기념관은 당시 하얼빈 역사의 외형을 갖추고 입구에 설치된 대형 벽시계는 역사의 순간인 1909년 10월 26일 9시 30분에 멈춰져 있다고 한다.

과거 일본 제국주의는 아시아의 자유와 평화를 유린하면서 한국과 중국 양국에 막대한 시련과 고통을 안겨주었다.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비인도적, 반인류적 만행이었다. 그럼에도 현재 일본 아베 정권은 극심한 우경화를 치달으며 과거 제국주의의 만행을 미화하고 은폐하고 있다. 아직도 1909년 10월 26일 9시 30분에 멈춰져 있다.

곧 삼일절이 다가온다. 삼일절은 우리 민족의 독립성을 세계에 알린 날이다.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을 일깨운 날이다. 그리고 일본 제국주의의 모진 핍박과 수난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다.

과거 우리 민족이 국권을 빼앗기고 일제의 무단통치에 신음할 때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선열들이 국내외 지역에서 다각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끊임없이 투쟁하다 전쟁터 또는 사형장에서 순국했다. 선열의 순국정신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정신이며, 민족혼으로 승화돼 우리를 지켜낸 원동력이다.

정부에서는 삼일절을 맞아 국권회복을 위하여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고,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양하면서 역량을 결집하고자 전 시민들이 함께하는 뜻 깊은 기념행사를 전국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삼일절 만세재현행사 등 지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체험행사 및 문화축제가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나라발전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온갖 고난과 고통을 감내하며 독립운동을 했던 선열을 기억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도록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올바른 우리의 역사를 알려주는 교육 또한 꾸준히 해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그렇게 거창한 일이 아니다. 자녀들과 함께 태극기를 달거나, 주위의 현충시설을 찾아보거나, 삼일절, 광복절 등 기념일에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을 한번 더 마음 속에 새겨보거나 하는 작은 실천이야말로 나라발전의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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