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R&D 경쟁력 ‘뚝’... 중견련, 차세대 먹거리 발굴 ‘가속화’

2016-02-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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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대기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데다 본사가 지방인 곳이 많아 핵심 연구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기업이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가속화에 나선다.

22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이 226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R&D센터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체 R&D 조직을 보유한 중견기업은 전체의 46.5%에 불과했다. 이 중 41.0%가 수도권에 밀집돼 있어 지방에 위치한 중견기업의 경우 R&D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결과 중견기업 대부분이 R&D와 관련해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50.5%)과 비수도권(59.0%) 모두 ‘R&D 전문 고급인력 부족’을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로 지적했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10개 중 7개 중견기업이 R&D 전문인력 수급난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중견기업의 R&D 투자비중은 2011년 1.13%에서 2012년 1.08%, 2013년에는 0.88%에 그칠 정도로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글로벌 경제의 개방화가 급속히 진전됨에 따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중견기업의 R&D 경쟁력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개별 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계 전체의 R&D 경쟁력 고사 현상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입주 희망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중견기업 글로벌 R&D센터(이하 R&D센터)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정부의 많은 지원 정책에도 좀처럼 해결되지 못했던 중견기업의 R&D 경쟁력 제고를 위해 물적 토대 구축 및 실효적 활용 방안을 중견기업들이 직접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이다.

서울 마곡지구에 들어설 R&D센터는 중견련 회원사 및 관련 지원기관들이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략 대지면적 9055㎡에 지상 11층, 지하 3층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다. 입주 중견기업들은 연구 지원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센터에는 20곳 이상의 중견기업이 분양받아 입주할 것으로 중견련은 예상했다. 이르면 올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주요 중견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접근성이 높은 서울 마곡지구에 R&D센터를 건립해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전진기지’로 활용하게 할 계획”이며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R&D센터의 설립과 효과적인 운영 및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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