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이번주(2월22~26일) 중국 증시가 지난주에 이어 전반적인 상승세를 지속하되 소폭 조정장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무원이 20일 증시 폭락의 책임을 물어 샤오강(肖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 주석을 해임하고 류스위(劉士余) 농업은행 이사장을 새 수장으로 임명하면서 중국 증시 '새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이다.
법제만보(法制晩報)는 21일 류 신임주석은 증감회의 8번째 수장으로 지난 7차례 수장 교체 전후 상하이종합지수 변화를 고려할 때 이번주 중국 증시가 강세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지난주 나온 100억 위안(약 1조9000억원) 규모 전국사회보장기금 증시 투입 호재를 기반으로 26일 개최가 예정된 상하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3월 초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 개최 기대감 등이 이번주 증시 상승동력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됐다. 우선 증감회 수장이 교체됐다고 해서 중국 증시가 안고 있는 문제와 향후 과제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그 근거로 거론됐다. 당장 주식발행 인가제의 등록제 전환, 선강퉁 실시와 중국 증시 규제 강화 등이 시급한 상태다.
여기다 지난주 한 주간 상승폭이 3.5%로 11월 첫째 주 이래 주간 상승폭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인 것도 이번주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승 지속에 대한 피로감,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 증가 등이 상승폭을 줄이고 소폭 조정장까지 유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주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15개 상장사의 423억 위안(약 8조원) 규모 23억1600만주의 비유통주의 유통주 전환도 예고돼있다. 이는 물량부담을 크게 키워 증시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