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리치몬트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중국 경기 성장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세계 명품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명품 시계 업체에 인력 감축 칼바람이 불 전망이다.
세계 2위 명품기업인 스위스 리치몬트(리슈몽)마저 인력 감축에 나설정도로 명품 시계 시장이 위태롭다고 AF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일간 르탕은 기업 내부 문서를 입수해 "일부 시계업체의 생산능력 조정을 연구 중"이라며 "유럽 관광객 감소와 스위스 프랑화 강세로 시계 시장이 어려워진 가운데 조정이 필요하다"는 리치몬트의 판단 배경을 전했다. 리치몬트는 지난해 4분기 판매가 4%나 감소했다.
명품 시계 업체들이 직면한 악재는 수두룩하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여파로 유럽 관광객이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스위스 프랑화 강세, 중국발 경기 침체 등이 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기에 스마트워치의 상승세도 명품시계 업체에는 직격탄이다.
이런 여파는 스위스 시계 산업 전체에 미치고 있다. 스위스시계공업협회(FHS)에 따르면 스위스 전체 시계 수출은 지난해 3.3% 감소해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나 감소하는 등 불황이 길어지자 최근 스위스의 시계 부품 공급 업체들은 감원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