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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타계한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 [사진=열린책들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2/22/20160222110056461920.jpg)
지난 19일(현지시간) 타계한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 [사진=열린책들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소설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로 1961년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작가 하퍼 리(Harper Lee)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9세.
미국의 인터넷언론인 '앨 닷컴'은 이날 "하퍼 리가 숨졌다는 사실을 다수의 지역 인사들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으며, 그의 친지들은 리가 자신의 고향인 앨러배마주 먼로빌 요양 시설에서 잠자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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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사진=열린책들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2/22/20160222110249343162.jpg)
<앵무새 죽이기>[사진=열린책들 제공]
백인여자를 강간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한 흑인을 변호하는 백인 변호사 이야기를 다룬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출간되자 마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이듬해 리는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리는 이 소설을 통해 흑인 차별 등 당시 사회 문제들을 낱낱이 드러냈다. 전 세계에서 4000만부 이상 팔린 이 책은 1962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극 중 애티커스 핀치 변호사 역할을 맡았던 그레고리 펙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리는 언니의 병 간호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1990년대 후반부터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사실상 은둔생활을 이어갔다. 2007년엔 뇌졸중을 앓기도 했지만 지난 해 7월, 55년 만에 <앵무새 죽이기>의 속편인 <파수꾼>(Go Set a Watchman)을 펴내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