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고덕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고덕숲 아이파크' 투시도. [제공=현대산업개발]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서울 강남·서초 못지 않게 강동에서도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는 4월부터 내년 초까지 3개 단지가 일반분양될 예정으로, 현재 철거 및 이주가 한창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4월 명일동 삼익그린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아파트를 선보인다. 조합원 동·호수 지정이 끝난 상태로 일반분양을 위한 분양가 논의 등이 원만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로 학군 또한 우수하다"며 "조합과 협의가 잘 진행돼 곧 분양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덕주공2단지도 올 하반기 일반분양을 목표로 최근 조합원 분양신청까지 마쳤다.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은 가운데 이주 또한 대부분 완료됐다. 기존 2600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35층, 53개동 총 4932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인근 고덕주공3단지는 지난해 1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후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이주기간이 종료되면 올해 말부터 철거에 들어가게 된다. 분양은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 2단지와 마찬가지로 총 4066가구(기존 258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고덕주공 2·3단지 재건축은 올해 범강남권 최대 물량으로 꼽힌다. 특히 강동은 강남·서초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투자 및 실거주 가치가 꽤 높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8월 고덕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숲 아이파크'는 최대 2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한 뒤 약 3개월 만에 완판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최근 부동산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기 위축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하락하고 있지만, 강동에서 분양될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입지나 가격면에서 합리적이어서 미래가치를 봤을 때 수요가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