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1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16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만찬 강연에서 "금리를 낮추면 투자,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는 있으나 과거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이 펴온 양적완화 정책은 금융안정과 경기 회복에 어느 정도 기여했지만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선진국이 양적 완화로 푼돈이 실물부문으로 충분히 가지 않고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상당부문 흘러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데 또 다른 버블(거품)으로 치유해서는 안 된다"며 통화정책뿐 아니라 구조개혁 등 다른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흥국들은 재정정책을 활용할 여지가 있고 기축통화국이 아닌 국가가 제로금리로 가면 자본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