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17일 경제전문가 8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1차례씩 2차례에 걸쳐 올려, 연말에 0.75∼1.00%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에 이들은 연중 3차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또 경제전문가들은 이번달 조사에서 미국이 올해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20%로 내다봤다. 1월의 15%, 작년 2월의 10%보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크게 늘었다. 또 올해 미국경제가 2.2% 성장하고, 물가는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예상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6%였다.
하커 총재는 미국 물가에 대해 "올해 하반기가 돼야 충분히 상승할 것"이라며 "두어 달 전에 비해 단기 (통화) 정책에 대한 내 접근법이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설명했다. 연준에서는 금리인상을 위한 적정 인플레이션 수치를 2%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리면서 미국의 통화정책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올해 4번 정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도 지난해 말에 비해 20%가량 더 떨어지면서 미국도 기준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커 은행장은 그러나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기초여건이 양호하다"며 긍정적 의견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