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영화인으로 선정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9년간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이끈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부산시 외압 논란 속에 BIFF를 떠난다.
BIFF 집행위원장 임기는 3년이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2007년 2월 24일 BIFF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이후 9년째 활동해 왔다.
애초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의 재선임 여부는 이달 말 영화제 정기총회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었으나 정기총회 개최를 미루던 부산시가 16일 이 위원장을 재선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 임기는 26일 끝나게 됐다. 이 집행위원장이 해촉되면 BIFF조직위는 지난해 7월 선임된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의 단독 체제가 된다.
부산시와 BIFF조직위원회의 갈등은 2014년 영화제 ‘다이빙벨’ 상영부터다. 양측의 대립은 정치적 외압 논란으로 번졌다.
부산시의 행보에 영화계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해외 영화의 수입·배급을 하는 엣나인 필름의 정상진 대표는 “이용관 위원장이 해촉된 상태에서 올해 부산 영화제가 치러진다면, 해외 영화사들과 연대해 어떤 영화도 부산 영화제에서 상영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