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가 국내 항만건설 시장 축소가 예상된다며 이란에 항만개발협력단을 파견하는 등 해외진출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6년 해외항만개발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대비 30%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항만 수주액은 29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6.3%, 토목 수주액의 34.1%를 점유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저유가 국면이 지속하면서 석유수출로 재정을 충당하는 중동·아프리카·남미 산유국의 인프라투자 축소가 지속하겠지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과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아시아·중동시장의 건설수요 편중이 심화할 것으로 본다.
해수부는 해외 항만건설시장 개척을 위해 운영사·건설사·엔지니어링사가 항만공사·종합상사·금융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타당성 조사 단계부터 손잡고 함께 뛰기로 했다.
특히, 이란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주요 항만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양국 간 항만개발협력사업 추진, 항만개발협력단 파견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사업수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관심이 부족했던 남태평양도서국가, 아프리카, 서남아 국가 등 항만 인프라 개발이 시급한 국가에 대한 항만건설 시장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아울러 해외항만개발지원센터가 항만개발 관련 국가별 자료를 통합관리하고, 최신동향과 발주사업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우리 기업에 실시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