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설연휴, 中 고위관료들에겐 뇌물 축제

2016-02-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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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판 세뱃돈인 훙바오(紅包)가 고위 관료들의 뇌물로 전락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지난 15일 "음력설 기간 뇌물을 받은 고위 관료들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고 환구시보(環求時報)가 16일 보도했다. 적발된 관료들은 대중적인 식당이 아닌 사적인 식사 자리를 갖는 등 치밀함을 보였지만 정부의 감시망을 벗어나지 못했다.

발표에 따르면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드러난 뇌물 수수는 60여건으로, 이중에는 공금 80만 9000위안(약 1억 5000만원)을 횡령해 윗선에 전달한 관료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음력설 기간에는 558건의 뇌물 사건이 들통나 총 2억 2600만 위안(약 422억 6000만원)이 몰수된 바 있다.

기율위는 관료들에게 음력설 기간 동안 자칫 술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식사 자리를 줄이고 금욕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 안후이(安徽)성과 후난(湖南)성 등에서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관료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집권 이후 직위를 막론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른 당직자를 엄벌해오고 있다. 기율위 발표가 있던 15일에도 산둥(山東)성 전직 기율검사위원회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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