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1∼13일 실시한 총선 관심지역 여론조사(신뢰수준 95%±4.4%P)에 따르면, 서울 종로에서 새누리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승수 녹색당 후보 간 3자 가상대결 시 지지율은 40.0%, 35.6%, 3.0% 순으로 오 전 시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를 오 전 시장 대신 박진 전 의원으로 상정해 조사하면, 정 의원이 38.1%의 지지율로 박 전 의원(33.3%)을 오차 범위에서 이겼다.
새누리당 내 후보 선호도는 오 전 시장이 33.9%로 박 전 의원(23.6%)을 1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정인봉 당협위원장은 7.4%에 그쳤다.
서울 마포갑의 경우, 현역인 노웅래 더민주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를 놓고 경쟁 중인 강승규 전 의원과 안대희 전 대법관에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은 강 전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선 35.3% 대 34.6%로 초접전을 벌였지만, 안 전 대법관과 맞붙을 경우 40.7% 대 30.5%로 10.2% 포인트 앞섰다. 새누리당 후보 선호도에서도 강 전 의원이 29.8%로 안 전 대법관(25.3%)을 앞섰다.
서울 노원병의 경우 현역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가까스로 경쟁자들을 눌렀다.
안 대표는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 이동학 더민주 전 혁신위원과의 3자 가상 대결 구도에서 38.3%의 지지율을 얻어, 이 전 비대위원(33.1%)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겼다. 이 전 혁신위원은 11.5%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선 안 대표가 44.4%로, 이 전 비대위원(27.0%), 이 전 혁신위원(9.0%)을 압도했다.
인천 계양을은 3선 경력의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출마할 경우, 송 전 시장이 34.6%를 획득해 안덕수 새누리당 전 의원(23.5%), 최원식 국민의당 의원(12.6%)을 모두 크게 앞섰다. 송 전 시장(34.2%)은 새누리당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 회장(24.4%), 최 의원(14.1%)과의 가상대결에서도 큰 격차를 벌리며 1위에 올랐다.
호남의 경우 전남 순천·곡성에선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보수정당의 재선 가능성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김광진 더민주 의원, 국민의당 구희승 예비후보와 대결할 경우 이 의원이 37.2%의 지지율로 김 의원(18.1%)을 배 이상 압도했다. 구 예비후보는 13.2%를 얻었다.
더민주 후보를 김 의원이 아닌 노관규 전 순천시장으로 가정해도 이 의원은 34.0%의 지지율로 노 전 시장(24.4%)을 크게 따돌렸다. 이 3자 구도에선 구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16.1%로 다소 올랐다.
광주 광산을에선 이용섭 더민주 총선정책공약단장(42.0%)의 지지율이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23.7%)보다 배로 높았다. 정의당 문정은 예비후보는 4.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 지역구당 성인 남녀 500명을 전화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