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집단대출로 지난 1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한 은행의 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가계대출 비수기인 1월에 2008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최대 증가했다.
통상 1월은 연말 상여금이 지급되고 주택거래가 뜸해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달이지만, 아파트 집단대출로 가계대출도 증가한 것이다.
월간 증가액은 작년 12월(6조9000억원)보다 크게 감소한 모양새다. 올해 1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6000가구로 전월보다 2000가구 줄어드는 등 주택거래가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1월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보통 1월에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감소해왔고 작년 1월에 처음 1조4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나머지 대출잔액은 160조6000억원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1월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31조원으로 한 달 동안 6조9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 잔액이 167조4000억원으로 3조원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563조6000억원으로 4조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40조원으로 1조1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