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관계 곧 규명

2016-02-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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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현지시각)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이나 신경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후군과의 상관관계를 이르면 4주 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WHO 마리-폴 키니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길랭-바레 증후군 간의 인과 관계를 규명하는데 4주~8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보통 열이 나는 등 증세가 미약하지만, 산모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아이를 출산하고, 일부 성인에게는 몸안의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백신개발과 관련해 키니 사무차장은 “15개 회사가 개발을 추진 중이고 이 중 미국 국립보건원과 인도 바라트 바이오텍의 백신 개발이 어느 정도 진전된 상태”라면서도 “아직 백신 개발 초기인데다 표준화된 동물실험 모델과 시약이 없어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려면 최소 18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니 사무차장은 “WHO는 출산 연령대에 있는 여성들에 대해 어떤 지카 바이러스 백신이 가장 적합한지도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지카 바이러스 치료는 현재 말라리아 등 다른 질병의 치료법을 병행하고 있지만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약품이나 치료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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