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지역 톈산 빙하 녹는다 "관광객 출입 금지"

2016-02-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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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톈산(天山)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면서 관광객 출입이 엄격히 통제될 전망이다.

리지둥(李冀東)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관광국 당조 서기가 지난 11일 "톈산 빙하 관광은 지난 10년간 10억 위안의 수익도 올리지 못했다"며 "하지만 빙하가 녹는 것은 막대한 손해를 가지고 온다"며 관광 출입을 제한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같은 날 보도했다.

새로운 규제에 따르면 앞으로 톈산을 방문한 관광객은 일정 거리에서 빙하를 지켜봐야할 뿐 직접 빙하에 오르는 것은 금지된다. 

국가 통계국은 신장자치구 지역 기온이 50년 전부터 10년마다 0.33~0.39도씩 올랐다며 세계 평균 상승 기온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신장 위구르 지역 빙하가 빠르게 녹은 이유로는 유목민들의 방목과 광산업, 관광업 등이 지적됐다. 심지어 몇몇 유목민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빙하지역을 관광시켜주고 있었다.

중국과학아카데미 산하 톈산빙하관찰위원회는 "신장 지역 하천 25~30%는 빙하수로 이뤄져있다"며 "빙하가 녹으면 수도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장자치구 우루무치는 원활한 하수 공급을 위해 2006년 빙하지역 진입을 막았으나 제멋대로 해당 지역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장자치구는 다른 지역에도 톈산 빙하 보존을 위해 일부 방문 제한 조치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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