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이정식 소방령]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소방령 이정식
대형·복합화 되는 각종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한 현장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공무원!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고 존경받는 공무원! 단연 소방공무원을 떠올 릴 수 있을 것이다.
최근 10년간 평균사망 연령은 전체 공무원 중 가장 낮은 67세로, 15년미만 조기 퇴직비율도 유사직군에 비해 약 2배 정도가 높다. 지난 5년간 화재 및 각종 재난현장에서 해마다 6~7명이 순직하고, 320여명의 공상소방공무원이 발생한다.
연평균 7.8회의 참혹현장 노출로 타 직군에 비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위험·고난이도 현장근무로 인해 주어지는 위험근무수당은 5만원, 화재진압수당은 8만원에 불과하다.
이러한 점을 감안, 2016년 개정된 소방공무원 보수·수당 체계는 현실의 어려운 부분들이 조금이나마 반영돼 소방공무원 사기진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장(7급 상당)계급의 기본급이 4만원 추가 인상돼 7급 일반직공무원과 비슷한 봉급을 수령하게 되고, 그간 매월 5만원씩 지급하던 위험근무수당도 6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하루 4회 이상 출동해야 지급받던 출동가산금은 한번이라도 출동하면 지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국가직 소방헬기 조종사와 정비사의 항공수당도 신설됐다.
이번 개정을 시작으로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소방공무원의 지속적인 처우개선을 통해 대국민 소방안전서비스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소방공무원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직군이다.
소방안전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역량을 갖춘 소방공무원의 육성관리 및 사기진작이 필요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소방공무원의 봉급 및 수당 현실화 문제는 사기진작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로부터 소방관의 자부심과 명예, 그리고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헌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2016년 공무원 보수 및 수당규정 개정에 있어 고위험 현장공무원 사기진작과 대민 접촉 현업근무자 우대를 위해 인사혁신처에서 상당히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열악한 근무환경의 소방공무원 처우개선도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생각으로 이번 개정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