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입찰에서 후순위로 밀렸던 새한레미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다음 달 정식 계약을 맺고 공사에 들어간다.
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진영읍 우동리 일원에 자리잡은 부산방향 진영휴게소를 재개발하기 위한 민자유치사업의 입찰에서 서희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많은 입찰액을 써내 지난해 11월 1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하지만 서희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도로공사와 계약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계약을 포기했다.
이와 관련, 휴게시설 업계에서는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에 재미를 본 서희건설이 입찰가를 너무 높게 써낸 게 아니냐는 우려가 처음부터 제기됐었다.
진영휴게소가 현재 도로공사에 내는 연간 수수료가 15억여원인 것을 감안하면 욕심이 앞섰다는 해석을 낳았다.
서희건설 측의 자진 반납으로 사업권을 물려받게 된 새한레미콘은 오는 3월 협약과 함께 사업시행자로 최종 선정되면 2019년까지 현재보다 3배 이상 확장되는 새로운 진영휴게소를 건립하게 된다.
새한레미콘은 개발비용과 공사비를 모두 부담하는 대신 25년 동안 휴게소를 임의대로 운영한 이후 도로공사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운영권을 넘기게 된다.
현재 이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는 (주) H&DE의 계약기간은 올해 3월 말까지로 돼 있다.
부산방향 진영휴게소의 현재 부지면적은 2만8300㎡이지만, 재개발되는 추가 확장 면적은 이보다 최소 2배 이상 더 넓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휴게소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공사는 내년 말 개통 예정인 부산외곽고속도로의 완공 등으로 인한 휴게소 이용고객의 증가를 감안, 민자유치 방법으로 부산방향 진영휴게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말 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도로공사 사업개발처 관계자는 "서희건설의 사업 포기 이유는 해당 기업 내부 사정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면서 "새로운 사업자와는 3월께 정식 협약을 맺어 공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