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산시(시장 제종길)가 4일 '안산 에너지 비전 2030'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안산시가 최초로 지역에너지 독립선언을 해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 정부의 원전 중심 중앙집권적 에너지 정책을 지자체 중심의 에너지 분권과 자립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정책적 의미가 있다.
이에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의 20%에 해당하는 50만5000TOE(2402GWh)를 절감하고, 신재생에너지 52만TOE(2478GWh) 발전량을 통해 총 102만5000TOE(4480GWh) 에너지 소비저감·생산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30년까지 고리1호기급 노후 원전 1기를 대체하는 규모의 에너지 생산 및 절약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에너지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통해 338만1000tCO2eq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안산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화조력발전소를 비롯, 모든 공공시설의 지열과 태양광,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의 옥상 태양광, 아파트 베란다 소형미니태양광 발전소와 옥상 태양광발전소 등 전국 최고 신재생에너지 중심도시이다.
아울러 10여년 전부터 에너지절약 시민실천운동을 전개해 이제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6월 선포한 경기도 에너지 비전과 연계한 안산시 에너지 비전 선포식은 경기도의 에너지 자립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경기도와 안산시의 에너지 비전·목표 달성을 위한 유기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오늘 선포식에 참석해 공동실천을 선언한 150여명의 기관·단체·시민대표와 협업체계를 구축, 안산을 에너지 자립도시로, 대부도를 카본 제로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산시는 2030비전 실천을 위해 5대 추진전략, 15개 정책과제, 분야별 61개 단위 사업을 지난 9개월 동안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지역 에너지계획을 용역을 통해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