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저소득층 가정에서 성장한 남성이 비슷한 환경에서 성장한 여성보다 더 힘든 삶을 사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저소득층 가정에서 성장한 남성은 여성보다 취업할 확률이 낮을 뿐더러 범죄에 가담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라즈 체티와 하버드 대학교의 나다니엘 핸드런은 특히 한 부모 아래서 성장한 남성일 수록 이러한 경향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즉, 국가 전체를 봤을 때 여성이 취업에서 차별을 받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매우 빈곤한 가정 그리고 범죄가 창궐하는 지역에서 유년기를 보낸 남성은 여성보다 취업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티 교수가 지난 1980년과 82년 사이에 태어난 1000만명에 이르는 미국인의 세금 기록을 검토해서 얻은 결론이다.
특히 지역에 따라 경제 불평등이 심각했다. 어느 지역에서 성장했는지에 따라서 성인이 된 후 벌어들이는 수입이 달랐다. 100개의 도시를 분석하니 흑인 거주자가 많고, 인종이 다양하고, 소득격차가 심한 지역에서 성장한 남성의 취업률은 매우 낮았다.
하지만 연구진은 어째서 남성이 여성보다 유년기 때 겪은 빈곤에 더 취약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