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1년간 연봉 4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에 최종 합의를 이뤄냈다고 3일(한국시간) 한 매체가 보도했다.
앞서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였던 구단은 시애틀뿐만이 아니었다. 휴스턴과 세인트루이스도 이대호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협상 테이블에 앉았었다.
이대호의 에이전트 측은 이들 세 팀과 전략적인 협상을 벌였고 연봉과 옵션 등을 포함해 이 중 시애틀을 최종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애틀과 1년이라는 단기 계약에는 이유가 있었다. 앞서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을 당시 현지 매체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현재 텍사스에서 뛰고 있는 프린스 필더를 거론하며 거구인 이대호의 체중과 스윙 자세를 지적했다.
현지의 한 일간지는 "이대호의 영입은 도박일 수도 있다"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릴 정도로 그의 2가지 문제점을 놓고 쉽게 손을 내미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일본프로야구까지 평정한 그의 실력을 눈여겨 본 구단들이 단기 계약을 통해 실력을 확인 후 추가 계약에 들어가는 방식을 선택했다.
한 야구 전문가는 "이대호에게 1년 단기 계약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칫 FA미계약 선수로 현지에서 떠돌다 국내나 일본으로 다시 복귀할 수도 있었지만 1년간 본인 실력을 제대로만 입증한다면 차후 굵직한 대형 계약도 따낼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