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배우학교’, 예능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2016-02-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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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양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배우학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배우 박신양이 이번에 출연하는 ‘배우학교’가 예능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셀레나 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단기속성 액팅 클라쓰 : 배우학교’(이하 ‘배우학교’)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백승룡 PD를 비롯해 배우 박신양, 이원종, 장수원, 방송 작가 유병재, 그룹 위너의 남태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처음 기획안을 들었을 때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박신양은 이내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그는 “더 생각해보니 가혹한 기획이었다. 연기를 배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법인데 이 짧은 시간에 연기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가혹할 수 밖에 없다”라며 “일부러 가혹하게 보여주려고 한 거 없다. 원래 연기란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기를 배우는 것은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하는 것이라 진실 되지 못하면 이 프로그램은 의미가 없다”며 학생들에 대해서 “누가 됐든 출연하는 사람, 배우는 사람이 진심으로 배울 각오가 돼있지 않으면 시작하면 안 된다. 그래서 여기 있는 7인의 학생들은 용기 있고, 각오가 돼 있는 사람들”이라고 칭찬했다.

자신도 두 명의 훌륭한 스승 덕분에 이 자리에 있게 됐다는 박신양은 “그래서 이 프로그램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미 연기 27년차에 접어든 그에게 연기란, 그리고 연기 수업이란 예능 일 수만은 없었다. 박신양은 “연기는 평생 동안 심각하고 진지하게 해왔던 일”이라며 “이것이 예능이라고 생각하고 촬영할 만큼 내가 예능에 능수능란한 사람도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또 한편으로는 “재미가 없어도 할 말은 없는데, 다행이 ‘재밌다’고 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안도했다. 하지만 “누가 그랬냐”는 동료 배우 이원종의 물음에 “유병재”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롯이 배우로만 살아왔지만 박신양은 “연기를 하는 데 있어 기존에 일해 왔던 분야는 상관이 없다. 임하는 자세가 문제”라는 열린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다. “연기는 실수를 많이 해야 실력이 는다”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적극적으로 실수하는 학생들을 보면 이뻐보인다”고 말하며 흐뭇해 했다.

배우 인생 27년차를 맞은 박신양은 연기를 위해 러시아 연극 유학을 다녀오고, 장학회를 설립해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멘토링을 하는 등 연기와 연기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배우학교’는 ‘단기속성 액팅 클라쓰’라는 신개념 프로그램으로 명품 배우 박신양이 연기를 배우고 싶은 연예인들에게 직접 연기 교육에 나선다. 영화배우 이원종 박두식, 심희섭, 가수 장원과 아이돌 위너의 남태현, 방송작가 유병재, 개그맨 이진호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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