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올 9월4일과 5일 이틀동안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모든 항저우 여성들이 이틀동안 중국 전통 복장인 '치파오(旗袍)'를 입고 다니자는 주장이 나왔다.
항저우시 정협위원 장징(江靜, 여)은 ‘G20기간 항저우 여성의 치파오 착용 건의안'을 정식으로 제출했다고 참고소식보가 3일 전했다. 장징 위원은 "항저우의 소프트파워를 보여주고, 중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차원에서 항저우 여성들이 G20 정상회의 기간 치파오를 입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문화적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크문화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치파오는 중국 여성의 전통 의상으로, 지도자의 부인들이 공식적인 자리에 입는 옷"이라며 "그러나 일반 시민사이에서의 보급률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만약 항저우 여성들이 각기 다른 색깔과 디자인의 치파오를 입고 각종 장소에 나타나게 되면 글로벌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제안에 많은 네티즌들이 반대의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인터넷상에는 "항저우 여성들이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여성 스스로가 선택할 문제이지 강제할 수 없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하지만 "중국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