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3일 시청에서 정찬민 시장과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양히포’라고 명칭을 정한 일양약품㈜은 기존 용인공장이 위치한 기흥구 하갈동 182-4번지 일대 7만㎡ 에 첨단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의 산업단지 물량 배정과 국토부의 산업단지 지정 고시를 마무리했으며, 올 상반기에 산업단지계획 승인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10월쯤 산단 조성공사에 착수해 2017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성과는 정찬민 시장의 투자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발품 세일즈행정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실제로 일양약품㈜은 지난해 3월 용인공장이 1985년에 준공된 건축물로 생산 증대에 따른 공장증설이 시급했다. 하지만 기흥저수지 2㎞ 반경내에 위치해 저수지 상류지역에서 폐수배출업종 공장설립을 제한하는 법령 때문에 공장 증설을 할 수 없어 시에 애로를 호소했다.
이에 시는 해당 부지에 있는 기존 공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첨단산업단지를 지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시첨단산단이 법령상 개발제한구역에도 입지가 가능한데다, 사업부지가 2020년 용인도시기본계획상 첨단연구단지 계획이 반영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일양약품㈜으로서는 공장이전과 신‧증설을 동시에 해야 되는 사안이어서 쉽지 않은 제안이었다. 이후 정 시장은 지난해 4월 직접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을 만나 설득에 나섰으며, 이어 7월 일양약품이 이를 수용해 이뤄졌다.
특히 결정과정에는 이상일 국회의원이 국토부 지정심의과정에서 산단지정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고, 승인을 받는데 큰 도움을 주는 등 관내 기업의 숙원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첨단산단 유치는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향후 용인시가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