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수출이 크게 추락하고 있지만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과의 특혜품목은 급감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들리는 수출 코리아의 위상을 바로 잡을 FTA 지원에 총력이 요구되고 있다.
1일 관세청에 공개한 ‘2015년 FTA 교역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교역 규모를 보면 전년보다 12.3% 급락한 9634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FTA 발효국과의 교역은 4182억 달러로 전년보다 7.4% 줄어든데 그쳤다.
전체적인 교역 규모가 급락하는 추세와 달리 FTA 발효국가와의 교역은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FTA 특혜품목이 감소요인을 줄여주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0년 14.7%에 불과하던 FTA 발효국과의 교역비중은 현재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교역동향을 보면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지만 FTA 발효국과는 절반에 머물렀다. 미발효국의 경우는 10.7%의 감소를 기록했다.
FTA 발효국과의 수입은 전년보다 10.9%가 줄어들었지만 전체 수입이 16.9% 감소한 것보단 양호한 수준이다. 미발효국과의 수입 감소는 20.8%였다.
특히 FTA 특혜품목의 역할이 주요했다. 비특혜품목(수출 -5.6%, 수입 -16.8%)에 비해 각각 -2.3%(수출), -6.5%(수입) 등 감소폭이 적었다.
이 밖에도 지난해 FTA 수출활용률은 전년보다 2.7%포인트 증가한 71.9%를 차지했다.
김용식 관세청 FTA집행기획담당관실 과장은 “올해 한·중 FTA를 수출 활성화의 호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중국 수출기업에 대한 FTA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