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두 축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가칭)의 지지율 희비가 엇갈렸다. 더민주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탈당 이전 지지율을 복원한 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에 경고등이 켜진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10%대 초·중반까지 하락했다.
◆새누리 40%·더민주 20% 중반 복원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40.6%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새누리당은 안 의원 탈당 직전인 12월 둘째 주(42.3%)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40%대를 회복했다.
더민주는 같은 기간 1.9%포인트 상승한 26.9%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더민주 지지율은 안 의원 탈당 이전인 12월 첫째 주 지지율(26.9%) 수준으로 상승, 20대 총선을 앞두고 야권발 정계개편 과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국민의당은 13.1%로, 지난주 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국민회의’, 박주선 무소속 의원의 합류 등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거의 없었던 셈이다.
◆국민의당, 2주 만에 7.6%p 하락
국민의당은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던 지난 1월 둘째 주 (20.7%) 이후 2주 만에 7.6%포인트 하락, 20대 총선을 앞두고 위기론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정의당은 3.4%, 기타 정당은 3.8%, 무당층은 12.2%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더민주가 3.7%포인트 상승(23.7%→27.4%)한 반면, 국민의당은 2.3%포인트 하락(33.4%→31.1%)했다. 수도권에서도 더민주는 3.0%포인트 상승(27.4%→30.4%)했지만, 국민의당은 5.8%포인트 하락(17.7%→11.9%)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44.8%로 소폭 반등했다.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상승한 49.6%였다. ‘모름·무응답’은 5.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5∼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8%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