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부산 지역 소비자 보호체계 강화해야

2016-02-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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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에 대비해 부산은 지역 금융소비자 보호체계 강화, 지역 금융산업 전문인력 활용과 취업 기회 창출, 지역 핀테크 생태계 기반 조성 등의 대응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발전연구원(BDI·원장 강성철)은 BDI 정책포커스 ‘인터넷 전문은행의 영향과 대응’ 보고서를 내고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이 부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유형의 점포 없이 인터넷과 콜센터에서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를 보는 은행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ICT, 금융 부문 간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혁신과 은행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방안’을 지난해 발표했다.

보고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등장할 경우 부산의 금융소비자와 부산지역 금융산업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종필 연구위원은 “금융 서비스의 다양화와 편의성 확대로 지역 금융소비자들의 금융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금리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이 증가할 우려가 있으며, 노년 층은 편리한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간편 결제와 송금수수료 부문에서 인터넷 전문은행과 지역은행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고, 지역은행이 스마트 금융으로 진화하면서 오프라인 점포 감소와 점포 인력 축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금융산업과 IT산업의 비중이 낮아 금융, IT·소프트웨어 인력의 수도권 집중과 의존도 심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발전함으로써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하지만 지역에 핀테크 관련 수요와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에 대한 부산시의 대응 방안으로 지역 금융소비자 보호체계 강화, 지역 금융산업 전문인력 활용과 취업 기회 창출, 지역 저축은행의 위기 대응, 지역 핀테크 생태계 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온라인 금융사기,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 금융소비자 보호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부산시 주도의 금융소비자 보호 협의체 운영을 통해 금융 관련 피해자 동향을 파악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핀테크 가능 기업 발굴 및 인력 양성, 부산지역 핀테크 창업지원 펀드 조성은행, 폐점포를 활용한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공간 지원 등을 통해 지역 핀테크 생태계 기반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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