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B씨는 뇌출혈로 쓰러져 지체장애 1급인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게 되자 고물수집 일을 하면서 지난해 세종, 공주, 논산, 청주, 대전 등지를 돌아다니며 회사 창고 창문으로 침입해 전선을 훔쳐 자신의 포터차량에 실어 고물상에 팔아넘기다가 잡혔다.
B씨는 21회에 걸쳐 1100만원 상당의 재물을 절취한 자이여 세종경찰서 강력띰은 “끈질긴 추적 끝에 용의자를 체포해 순순히 범행을 시인받고 보니 생활이 힘들어 먹고 살기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반성해 "차라리 교도소에 들어가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며 깊은 반성의 기미가 보여 B씨를 취업 시켜주기로 했다.
한편, B씨씨가 범행을 순순히 시인하고 장물 처분처를 확인한 경찰이 장물 매입처인 고물상으로부터 장물을 회수해 피해자 12명에게 피해품을 반환하는 과정에서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피해자 K씨(모 전기 대표)는 오는 3월부터는 자신의 회사에 정식직원으로 채용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