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의장, 직권상정 카드 꺼내나…與 지도부와 담판 시도

2016-02-0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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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쟁점법안 관련 상임위원장단 및 양당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석회의에는 새정치민주연합측은 불참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1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에 대한 직권상정을 카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의 직권상정 여부가 2월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하고 처리가 무산된 원샷법 등 쟁점 법안 문제를 논의한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23일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의 29일 본회의 처리에 합의했으나, 선거구 획정과의 일괄 처리를 주문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로 최종 무산됐다.
정 의장은 여야의 협상 상황을 최종 점검한 뒤 원샷법 등에 대한 직권상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하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새누리당이 여야 원내대표 합의 파기에 대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상임위원회(외교통상통일위)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의 본회의 처리도 다소 유동적이다. 원샷법은 지난달 25일 국회 산자위를 통과했다. 두 법안의 운명이 정 의장에게 달린 셈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1월 31일)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회는 여야 합의에 의해서 운용돼야 하는데, 이게 안 되니까 아무것도 결정을 못 한다”며 정 의장의 직권상정을 촉구했다.

이에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의회주의 근간을 흔들려고 하는 국회의장의 잘못된 의사는 분명히 막겠다. 광주정신으로 막겠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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