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는 50사단과 인접해 도남공공주택지구 개발과 북구 학정동 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제기된 부대이전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준비됐다.
서상기 의원은 “북구는 교육국제화특구, 융합연구개발특구로 동시에 지정된 전국 유일의 지역이다. 앞으로 중국어 국제고 설립, 경북대 의학관련 대학 이전이 본격화되면 부대이전 요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하루빨리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제프리존스 회장은 “미국 투자 그룹 회장들과 서상기 의원 지역을 몇 차례 방문한 바 있다. 북구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군부대로 방치하기엔 너무 아쉽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조단위 투자 유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서 의원은 “싱가폴 마리나 리조트를 개발 모델의 하나로 삼고 있다”고 화답했다.
‘39사단 이전 과정과 성과’라는 주제로 첫 발제를 한 창원시 김용운 도시정책국장은 “부대이전은 국방부에 낡은 군사시설 개선과 장병 복지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고, 창원시에는 주민들의 재산권 보장과 함께 부대 후적지에는 6000세대의 아파트와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등 부지개발을 통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 “부대가 이전한 함안군은 상주 및 유동인구 유입으로 고령화 문제 해소 및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 불과 몇 개월만에 6500명이던 인구가 8000명으로 늘었다”며 부대이전이 군은 물론 해당 지자체와 이전 받는 지자체가 함께 윈윈(Win-Win)하는 정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부대이전 정책 전문가인 국방연구원 강한구 박사는 ‘군사시설이전의 요건과 검토 사항’을, 윤용태부동산경제연구소 윤용태 대표는 ‘50사단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각각 발제를 했다.
이후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권중록 교수의 진행으로 토론도 이어졌다. 이익수 LH 대구경북지역본부장, 한국감정평가협회 김원보 전 회장, 계명대 도시계획학과 김철수 석좌교수 등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서상기 의원은 “비교적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39사단 이전도 처음 논의가 시작되고 약 25년이나 걸린 만큼 오늘 토론회가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 알 수 있었다. 부대이전 부지를 어떻게 공익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며 “침체된 대구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바이오메디컬 타운 조성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보인다”며 말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군과 민간이 공존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주제였다고 평하며, 앞으로 후속 논의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