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울산상의]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원자재 수출국의 경기부진이 원자재 수입국으로까지 전이됨에 따라 올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 유로화를 비롯해 엔화,·위안화 등은 약세 또는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유의 공급 초과 지속과 미국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유가의 하락은 공급 조정 기간을 거치며 반등, 내년 하반기 경 유가균형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은 울산상공회의소가 삼성선물과 공동으로 최근 울산상의 6층에서 개최된 '2016년 환율 및 유가전망 설명회'에서 전망됐다.
먼저 윤찬호 삼성선물 외환전략팀장은 달러·원 환율은 올해 연평균 1180원으로 예측, 상반기에는 달러강세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1140원~1250원을, 하반기에는 신흥국 경기회복으로 인한 한국의 수출 개선, 외국인 자금유입 재개 가능성 등으로 상승탄력이 약화되며 1100원~1230원을 전망했다.
이 밖에 유로는 미국과의 성장률 차이 등으로 달러대비 0.98~1.12달러 범위에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예금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4~5% 가량 절하된 6.7~6.8위안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엔화의 경우에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상반기 중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가 예상되지만 소극적으로 선별적 자산매입 확대에 그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작년 거래범위(115~126엔/달러) 내에서 등락이 전망됐다.
이어 유가 전망에 대해 홍성기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저유가 주요인은 미국 셰일혁명과 사우디의 전략적 증산에 의한 것"이라며 "공급 측면에 의해 하락한 유가는 공급 조정 기간을 거치며 반등하여 올해 말에는 WTI기준 배럴당 56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환율 및 유가를 비롯해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지역 기업들이 본 설명회를 통해 예측 가능한 상황별 관리 시나리오를 마련, 선제적으로 대응, 기업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