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설 차례상 전년보다 1.1% 상승↑…"20만9900원"

2016-01-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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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의, 올해 재래시장 설 성수품 가격조사 결과

기상 악화에 따른 채소류 및 일부 육류 상승세↑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올해 설 차례비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나타나, 설을 준비하는 가정에 부담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설을 보름정도 앞둔 지난 26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을 방문, 설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 올해 설 차례를 준비하는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 20만7600원보다 약 1.1% 상승한 20만9900원선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상의가 올 설 차례상에 각종 과실과 채소류, 육류, 계란류 및 수산물류, 가공식품류 등 26개 품목을 제수품으로 구매한다는 가정 하에 산출한 금액이다.

품목별로는 육류와 계란류, 채소류 일부품목 가격이 상승한 반면, 과실류와 가공품류는 작황호조와 저장물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실류는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저장물량이 늘면서 ‘사과 5개’의 경우 지난해보다 7.2% 하락한 1만1600원대에 가격이 형성되었으며, '단감 5개'는 지난 설에 비해 공급량이 증가해 8.3% 내린 5500~6000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밤(1kg)’과 ‘귤(1kg)’의 경우는 지난 설 명절 가격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여 각각 6800원, 2000원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 5개’의 경우에는 주 재배지역(남부) 착과불량과 가뭄 등으로 저장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4.6% 소폭 상승한 1만36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한 과일류 6개 품목은 지난해 설 명절보다 5.8% 하락한 4만38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채소류는 날씨의 영향으로 지난 설명절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나물 1kg'의 경우 73.3% 상승한 2600원선 △‘무 2kg'는 110% 상승한 2200원대 △‘시금치 400g’의 경우에는 생산량이 줄면서 45% 상승한 2900원선 △‘표고버섯 150g’ 역시 생산량이 감소해 40.9% 오른 1만6200원선으로 조사됐다.

반면 ‘젖은고사리 400g’과 ‘애호박 1개’ ‘대파 1kg(1단)’의 경우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며 각각 6100원, 2400원, 2500원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 설보다 24.8% 상승한 4만12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육류와 계란류에서 ‘쇠고기(한우등심1등급 600g)’는 지난해보다 29.1% 상승한 3만6800원선에서, ‘돼지고기(오겹1kg)’는 수요량 증가로 40% 오른 1만5400원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일반란 10개)은 지난해와 같은 2500원선으로 조사됐다.

수산물은 ‘옥돔 1마리’가 25% 하락한 1만5000원선에서, ‘동태포(500g)’의 경우 16.7% 내린 5000원대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징어(2마리)’는 25% 상승한 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반적으로 채소, 일부 육류 가격 등은 상승하고 있는 반면, 과실, 가공식품류는 지난해 보다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밀가루(2.5kg)’, ‘약과(300g)’의 경우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지난해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5품목은 8.4% 하락한 2만62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기상조건 호조로 작황이 좋은 과일 가격을 제외하고, 일부 육류 및 채소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설명절을 준비하는 가계 부담이 지난 설보다 소폭 상승했다” 며 “설이 다가올수록 공급량 증감으로 가격이 변동이 큰 만큼,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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