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거래소에 따르면 최경수 이사장이 21일 새해 사업계획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본부별 설명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가 22일 설명회를 가졌고, 시감위와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각각 26일, 이날 열었다. 파생시장본부는 2월 3일로 예정돼 있다.
예년만 해도 거래소는 연초 두 차례만 설명회를 가졌지만, 올해는 다섯 차례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본부별 독립성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본부도 정체성 확립을 강조했다. 김재준 코스닥시장본부장은 20주년을 맞은 코스닥 정체성을 '기술주'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주는 정보기술(IT) 및 생명공학(BT), 콘텐츠기술(CT)을 비롯해 미래 성장동력 기반인 기술집약형 기업을 말한다.
본부별 경쟁도 가속될 전망이다. 최경수 이사장도 신년사에서 "지주 아래에서 자회사 간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며 "신상품 개발이나 제도 차별화, 상장유치 경쟁을 통해 자본시장 전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기업공개(IPO) 대어가 상장을 앞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간 상장유치 경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거래소는 오는 2월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지주전환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