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중진의원 한목소리 "野, 노동개혁 입법 협조해달라"

2016-01-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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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소속 중진의원들이 참석하는 최고중진연석회의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렸다.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롯한 중진 의원들이 27일 한목소리로 노동개혁을 위한 노동 4법을 비롯한 쟁점법안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야당 측에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최근 3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6%)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가 저성장이 현실화되는데도 야당은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파견법을 반대하며 노동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은 정작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실천에 나설 의지가 전혀 없으며, 말로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외치는데 매일 계속되는 공염불은 국민들의 귀만 괴롭히는 시끄러운 소음에 불과하다"면서 "설날 연휴를 열흘 남짓 남긴 상황에서 1월 임기국회가 성과없이 끝나지 않도록 야당은 국민경제를 위한 노동개혁 입법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잠재성장률 2.7%마저 하락추세임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골든크로스를 만들어낼 구조개혁이 절실하다"고 동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아궁이 불이 꺼지려고 할 때 땔감을 많이 넣는다고 불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잘못하면 산소가 차단되어 불이 완전히 꺼질 수도 있다"면서 "부지깽이로 불을 헤쳐 불을 살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처럼 경제불씨를 살려낼 부지깽이 같은 법안들을 처리해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조로 개혁해야 한다"고 비유했다.

이어 "불씨가 있을 때는 몇 번의 풀무질로 불씨를 살릴 수 있지만 불씨가 꺼지면 수백번의 풀무질도 무용지물"이라며 "경제법안은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先)민생 후(後)선거'라는 당의 원칙도 거듭 밝혔다.

정갑윤 중진의원은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과 노사정 대타협 파기를 선언한 한국노총에 대해 "전체 노동자들을 대변해야 할 노조단체가 정작 보호를 받아야 할 청년과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외면한 채 노동개혁에 반대하는 이유가, 노동시장 유연화로 인해서 기존 정규직 노동자의 기득권을 빼앗기게 될까 봐 우려해서인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심재철 중진의원 역시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과감한 구조개혁으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야당도 노동 4법을 통과시켜 정부의 구조개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은 민노총이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법 협의에 나서기 어렵다고 한다"면서 "더 이상 민노총의 눈치를 보지 말고 어려운 우리 기업, 우리 청년들을 위해서 노동법 협의에 즉각 착수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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