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내 빨래방 운영으로 '노인 일자리' 창출

2016-01-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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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빨래방' 근무자들의 모습. [사진=KAIST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청년세대와 노년세대가 협력해 지역 노인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다.

KAIST 대학원생 협동조합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26일 교내에서 ‘KAIST 빨래방 개소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성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이 축하인사를 위해 KAIST를 방문하고 강성모 KAIST 총장 등 교내․외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다.

‘KAIST 빨래방’은 세탁물 전문 관리자 1명과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10명의 노인이 KAIST 재학생을 대상으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현재 대학원 기숙사 내 세탁소가 운영 중이나 학생들 일과시간과 겹쳐서 밤 시간의 이용에 제약이 있고 고급 세탁물 위주의 운영으로 작은 세탁물과 큰 이불 빨래 등을 꺼리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다.

대학원생 협동조합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빨래방 설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속옷 및 수건 등 단순한 빨래를 물세탁 해주는 서비스와 기숙사에서 수거해 세탁한 후 기숙사로 다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가장 원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후 학교측과 협의해 ‘KAIST 빨래방’을 신규로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노동 강도가 높지 않아 ‘노인 일자리’ 창출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중부지역본부와 협력해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약 2개월의 공사를 거쳐 교내 서측 학생회관 1층에 마련된 ‘KAIST 빨래방’은 25일 새롭게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빨래방에는 업소용 대형 세탁기 2대, 드럼 세탁기 2대, 업소용 대형 건조기 2대를 비치해 하루 최대 400Kg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와 함께 세탁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직무교육과 전문업체 견학 및 현장실습 교육도 실시했다.

학생들은 대학원생 협동조합의 홈페이지에서 5000원을 결제하고 기숙사에 설치된 전자식 사물함에 세탁물을 비치하면, 빨래방 담당자가 이를 수거해 세탁과 포장을 진행한 후 학생 기숙사로 직접 배송해 준다.

KAIST 대학원생 협동조합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이번 사업을 ‘노인 적합형 일자리 모델’로 표준화해 향후 전국 대학사업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박찬 KAIST 대학원생 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대학이 지역의 어르신과 상생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고민해 왔다”며“이번 사업이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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